(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뒤
유족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조롱·비방이
SNS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확산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형참사 앞에
슬픔과 고통을 나누지는 못할 망정
어떻게 이런 행태를 할 수 있는지,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극우 사이트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게시물입니다.
충격이라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표가
이 사고와 관련 없는 민주당 당원이라는
허위사실을 거리낌없이 알리고 있습니다.
"참사를 발판 삼아 한자리를 해먹어 보려한다"
민주당을 비방하는 표현까지 등장시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유가족들의 사진까지
게시했습니다.
이 페이스북 담벼락에는
난데없이 "전라도"와 "유가족" 욕설 등
지역비하와 혐오, 차별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유가족 대표의 자녀가
자신의 SNS를 통해 "작은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났다",
"가짜 유가족은 사실이 아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거짓 뉴스가 퍼졌는지 답답하다"라며
울분에 찬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에 대한 조롱글이
게시됐습니다.
이번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20대 아들이
구호 텐트에서 국가고시를 준비한다는 기사에
악성댓글이 이어지자 내부 폭로가 터져나온 겁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표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조롱고 비방이 떠돌고 있는데다
현장에서 유가족 행세를 하는 자들이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박한신 유가족 대표
"그리고 여기에 지금 우리의 유가족이 아니고
유가족 행세를 하면서 들어와 가지고
이상한 소리를 퍼뜨리는 사람들 정말 하지 마세요.
안 그러면 경찰 인력 동원해서 다 잡아낼 거예요. 아시겠어요?"
유가족 법률 지원단은 왜곡 대응팀을 구성해
관련 내용을 채증한 뒤 고소고발 등
강력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박철 변호사 / 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수일 내로 고소 고발 절차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세월호와 10.29 참사,
그리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대형참사 때마다 이어지는
유가족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조롱 등
가짜뉴스에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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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신안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