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했습니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경호처와 5시간 반 대치하다가
결국 철수했는데요.

광주 시민들은
분노와 허탈함을 표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는 데 실패하자,
분노가 터져나왔습니다.

정말 불가능했던 건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 INT ▶ 정홍연 / 광주 동구
"너무 화가 났어요. 그걸 왜 그렇게(체포) 할 수가 없을까? 아니 인원을 좀 많이 같이 가서, 어떻게든 가서 체포를 해야죠."

혐의가 명백한데도
피의자 체포조차 되지 않자,
허탈함을 내비치는 시민도 있습니다.

◀ INT ▶ 김형년 / 광주 동구
"처음부터 내란수괴라고 했고, 또 국헌문란이라고 했는데,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요. 지금 현재 이렇게 철수를 해버리고.."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6일까지입니다.

공수처가 주말 사이
2차 영장집행을 시도할 수 있는데,
또다시 불발될 경우
여론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 INT ▶ 김소영 / 광주 북구
"강경한 대처가 없이 이렇게 보여주기식처럼 이렇게 진압했다가 실패하는 장면만 계속 보여주게 되면 국민들이 많이 실망을 하게 될 거고.."

광주 시민단체 170여 곳이 모여 결성한
광주비상행동은
체포 방해범을 구속하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평범한 국민에게 단호한 공권력이
내란범 앞에서는 무기력하다'며,
최상목 권한대행이 경호처에
체포 집행을 막지 말라
명령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광주 시민단체들은 연합 시무식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 INT ▶ 박미경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민주주의 퇴행을 반드시 중단시키고 내란수괴 윤석열은 물론 내란 부역자 말단까지 끝장내.."

또, 현 시국을 돌파하기 위한
사회 개혁과 제7공화국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 INT ▶ 위경종 /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
"단순하게 정권 교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점검해 보고 개혁해 나가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법 집행을 무시하고
수사를 거부하는 사이,
지역 시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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