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국가 애도기간 동안 전국 분향소에는
25만 명에 이르는 추모객들이 다녀갔습니다.
오늘도 많은 추모 인파가 찾았는데요.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무안공항의 하루를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의 해가 떠오르자..
멀리서 밥차를 끌고온 자원봉사자는
아침 준비를 시작합니다.
유족들에게 김이 나는 따뜻한 밥 한 끼를
전해주기 위해섭니다.
* 김민수 / 자원봉사자(서울시 용산구)
"연말에 너무나도 그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었고요.
저 또한 최근에 외할아버지를 보낸 경험이 있어서
그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을 알기 때문에…“
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멀리서 달려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추모객들은
"슬픔은 나눠야 한다"며..
국가 애도기간 이후에도
분향소가 남아있을 거란 소식에 안도합니다.
* 김진희·김기성 / 충남 천안시
"오시고 싶지만 못 오신 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마지막 순간에 그 분들이 고통이 조금 덜 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왜 지난밤 꿈에는 나오지 않았냐"는
한 유가족의 편지.
사고 이후 공항에 생겨난 '추모의 계단'에는
유가족과 추모객이 남긴 손편지와 추모글이
매일 쌓이고 있습니다.
* 채윤서·채봉훈 / 인천 서구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저도 부모님 그리고 오늘 또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일상이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고…“
사고 현장이 보이는 바깥 철조망에도
국화꽃과 손편지가 발디딜 틈 없이 놓였습니다.
* 박효상 박규리/추모객(전남 순천시)
"애도 기간은 오늘까지지만 그래도 이 추모는 계속 이어서
계속 진행하고 찾아오고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무안공항에 해가 지고 나면
국가 애도기간은 마무리되지만,
유가족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자원봉사자와 추모객의 마음은
내일 공항에도 똑같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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