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도
철거하지 않았던
전남 지역의 분향소들이
오늘(10) 대부분 운영을 종료하는데요.
마지막날까지도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떠나간 은사를 추모하는 메모가
바람에 나부낍니다.
형형색색 메모장에
꾹꾹 눌러쓴 추모의 글이 빼곡합니다.
손편지가 세찬 바람에 날아갈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참사 후 13일째,
애도하는 발길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 이세인 / 순천시
"순천 시민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하고 있어서
앞으로 새해엔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고..."
이번 참사로
순천과 여수 등 전남 동부권에선
14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민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지자
일선 시·군은 분향소를 연장 운영해 왔습니다.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와 발인이 대부분 마무리되자,
여수와 순천, 광양의 분향소는
오늘(10)로 운영을 종료합니다.
전남 동부권에서만
약 7천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 김형민 / 여수
"어쩌다보니 저희 전라남도쪽에 거주하는 분들이 돌아가신게
많이 유감스럽고 좀 더 행복해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남은 분들이."
슬픔을 위로하는
따뜻한 나눔도 이어졌습니다.
한국전력 여수와 광양, 고흥 지사는
추모객들을 위해 커피와 케이크, 핫팩 등을
기부했습니다.
또 추운 날씨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계속됐습니다.
* 박정수 / 자원봉사자
"음료수를 고생하신다고 하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놓고
그냥 뒤돌아서 가버리시는데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런데 인사를 못한 것이 (아쉬워요.)"
분향소는 철거되지만,
조의록과 손편지 등은
지자체가 따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남기윤 / 순천 총무과장
"(시민들이) 13일간 운영된 분향소를 방문해주셔서
추모도 해주시고 소중한 기록도 남겨주셨습니다.
이 자료들은 저희가 보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습니다."
전남 각 시·군에 설치된
분향소는 대부분 철거되지만,
전남도청 만남의 광장과
무안공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당분간 계속 운영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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