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솟은 환율에 물가도 덩달아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석 달째 오른 가운데 설을 앞두고
농산물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소비 위축에다 고물가까지 겹쳐
소상공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 도건협 기잡니다.
(기자)
대구시 동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기름값 오름세가 석 달째 이어지면서
기름 한 번 넣는 데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 윤노권/대구시 신천동
"(기름값 오른 게) 너무 체감되죠.
너무 체감되다 보니까 최대한 아껴서 쓰는 것 같습니다."
설을 앞두고 일부 농산물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배추 상품 한 포기 평균 소매가는 5천367원으로
1년 전보다 70%가량 올랐습니다.
무 값은 90% 가까이 뛰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재료값 부담이 커졌지만
경기 침체 속에 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 식당 주인
"전골에 배추가 많이 들어가거든요.
김치를 리필해서 넣고 리필해서 넣고 육수 넣고
뭐 이런 식으로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곱창보다 배추 가격이 더 많이 나가죠."
* 식당 주인
"점심 장사 같은 경우에는 그릇 단위로 판매를 하는 거다 보니까
그렇게 마진율도 높지 않고 식자재비가 올라가 버리니까...
인건비만 벌어도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올해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으로 원자재와 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를 꼽았습니다.
* 김영길/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부장
"소상공인들이 활용하고 있는 고금리 대출 이런 것들을
저금리 정책 자금으로 전환을 해주고 그리고 장기적으로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물량 공급을 평소보다 1.5배 늘리기로 하고,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책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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