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나고야' 운항 축소.. 손해는 고객 몫?

정재영 기자 입력 2025-01-13 13:29:25 수정 2025-01-13 16:09:58 조회수 203

(앵커)
청주국제공항과 일본 나고야를 오가는 
정기 노선 취항을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항공권 예매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취항을 20여 일 앞두고 
항공사 측이 돌연 운항 축소를 통보하면서 
이미 표를 산 여행객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충북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1월 29일, 
청주공항과 일본 나고야를 오가는 
정기 노선의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왕복 운항하는 일정으로
판매는 40일 정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취항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화·목·토에 예매한 여행객들에게 
이메일과 문자가 날아들었습니다.

운항 일정이 '매일'에서 '주 4회'로 축소됐으니
고객센터를 통해 일정을 바꾸라는 통보였습니다

새로운 항공기 도입이 늦어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박세나/청주-나고야 예매 여행객 
"항공편이 취소되는 경우를 제가 그동안 여행하면서 
경험한 적이 없어서 스팸이나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을 해서 
사실 이메일은 보고 나서 그냥 닫아놨었고, 
문자가 1시간 후쯤 다시 와서.."

이 문자를 받은 여행객은 무려 1천220명.

대부분 전화 폭주로 
고객센터 연결조차 어려웠지만,
더 큰 문제는 미리 잡아놓은 
숙소나 렌터카까지 여행 계획을 
통째로 다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에어로케이가 지원하는 건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와 
비행 일정 무료 변경이 전부.

휴가를 바꿀 수 없거나
예약한 숙소 등지에 위약금을 내야 할 경우엔 
같은 날 비행하는 다른 공항으로라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 시간과 교통비, 추가 항공료는 
모두 여행객들의 몫입니다.

* 박세나/청주-나고야 예매 여행객 
"항공편을 예약하면 그다음에 숙소를 예약하고 
렌터카나 여행 상품들을 예약하는데 
이어지는 소비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전혀 보상이 안 된다는 게 사실 되게 놀랍고요. 
소비자들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에어로케이는 
나고야 노선에 투입하려던 항공기 도입이
정비 때문에 미뤄졌고, 대체 항공기를 투입할
여력이 안 됐다며 사과했습니다.

또 항공권 취소·변경 외에
고객들이 입은 연관 피해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점검을 
수행해야 하기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으며, 
해당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방적인 운항 축소로 
예매일에 항공기를 탈 수 없게 된 여행객 중 
약 4백 명은 여전히 취소나 변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청주국제공항 #일본나고야 #운항축소 #에어로케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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