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건의 감염농장이 확인됐기 때문인데,
추운 날씨 속에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주문화방송
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안의 한 오리농장으로 가는 길목이 차단돼 있습니다.
추위 속에 초동대응팀이 통제선을 두르며
축산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막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해당 농장은 지난 1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돼
오리 2만 4,000마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AI가 발생한 이 농장 주변 가금농장 20곳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추가 확진 가능성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방역 관계자
"이제 오는 사람들 막고, 소독은 이제 개인소독이랑 차량은
일단 간편 소독을 하고 그다음에 거점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20여 건 가운데
전북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것만 7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특히 도내에서 닭과 오리농장이 많은
김제와 부안지역에서 감염이 집중됐습니다.
* 부안군 관계자
"철새가 전에는 먹이 서식처도 좀 다양했는데
지금은 새만금 그쪽에 철새가 많이 있어서
김제하고 부안 쪽에 이렇게 나오지 않나.."
전북자치도는 철새 이동 상황 등을 고려하면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며
가축 폐사 증가와 산란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5만 마리 이상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특별점검도 추진되는 가운데,
1월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높은 달이어서
방역당국과 가금농장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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