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인데요.
해를 넘겨 법과 상식에 부합하는
결과를 맞이한 시민들의 목소리..
대전문화방송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순간.
누구보다 먼저 '불통'에 저항했던 노동계는,
길고 긴 12.3 내란의 밤이
이제야 끝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INT ▶김선재/진보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우려됐던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보고요. 43일 만에 체포가 된 것은 오롯이 광장에서 열심히 싸웠던 시민들의 승리라고.."
계엄 세력이 장악했던 그 날, 공포를 무릅쓰고 비판 성명을 낸 시민단체도 광장의 힘으로
역사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 INT ▶설재균/대전참여연대 의정감시팀장
"그 광장에 많은 시민분들이 나와줘서 과정에서 함께 만들어낸 역사의 결과물이라고.."
윤 대통령 앞에서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카이스트 졸업생은,
이번 체포를 항의한 시민들이 일궈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 SYNC ▶신민기 / 정의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카이스트 '입틀막' 당사자)
"여러 기관들을 압박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고, 시민들의 자유를 빼앗으려고 했던 순간부터 어떻게 보면 패배가 결정돼있는.. "
윤석열 대통령의 문중이자 부친의 고향인
논산 집성촌에서는 착잡한 분위기 속에서도
체포는 당연한 대가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 INT ▶파평 윤 씨 문중
"물론 대통령이라도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해요. 잘못한 건 잘못했으니까 그걸 대가를 받아야지."
'사악한 용이 자리 잡은 곳, 용산'이라는
시국미사로 주목받았던 천주교 신부는 여전히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INT ▶ 김용태 /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너무 조급해서 서두르다 보면 놓칠 수 있는 게 있고, 좀 적당히 주변에서 타협하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이런 세력이 있고 물타기 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에 휩쓸리면 안되기 때문에.."
칼바람에도 거리로 나섰던 시민들은, 대통령 체포까지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 만큼, 지금이 더욱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 INT ▶ 노진순/세종시 도담동
"이 정도까지 이렇게 비참한 길로 가야 되나 그런 것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고 정말..저 사람 인간성을 이제 우리는 다 알았잖아요."
지금껏 대통령을 두둔한 세력에 대한 경고도 함였습니다.
◀ INT ▶김미선 사무처장/충남환경운동연합
(홍성·예산)
"당선되게 해준 것이 윤석열인 것처럼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강승규 씨, 똑바로 기억하십시오. 당신을 뽑아준 건 그나마 4만 5천 표 정도의 국민이었고, 그 외의 나머지 국민은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해를 넘겨 힘겹게 넘겨받은
단죄의 시간.
광장의 시민들은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당연한 절차가
더 이상 미뤄지길 않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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