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추모식이
오늘 무안공항에서 엄수됐습니다.
사고 발생 20일 만인데요.
유족들은 먼저 떠나보낸 가족들을 그리며
참사의 원인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
아내와 딸을 한꺼번에 떠나보낸 유족이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마음을 전합니다.
* 김성철/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딸 수림이는 엄마 품 안에서 상처 하나 없는 얼굴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무서웠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아버지를 떠나보낸 딸은
고통을 잊고 행복하시라며
늦은 인사를 건넵니다.
* 윤나리/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떠난 곳에서는 고통 다 잊고 행복한 기억만 갖고 기다리셔야 돼요.
아빠는 떠나시는 그날까지 제일 멋진 아빠였어요. 사랑해요. 아빠."
전남 무안공항에선
유가족과 추모객, 각계 인사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사고 발생 20일 만입니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자신들은
사고가 난 시간에 멈춰있다며
참사 원인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 박한신/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대표
"억울하게 돌아가신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한을 풀고 싶습니다.
자신들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게 돌아가신 그분들에게
금번 참사의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를 약속했습니다.
*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필요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합동추모식을 마친 유족들은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합동추모식이 치러진 무안공항에서는
49재인 다음 달 15일까지 분향소가 운영됩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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