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육회 감사 무더기 적발..빠져나간 시민 혈세

최다훈 기자 입력 2025-01-20 17:58:48 수정 2025-01-20 19:00:28 조회수 24

◀ 앵 커 ▶

전라남도의 출자*출연기관 정기 감사에서
전남체육회의 부당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최소 수천만 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다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라남도 감사관실이 실시한
출자·출연기관 정기 종합감사 보고서입니다.

[CG1] 전남체육회에 대한 지적 사항은
모두 18건,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부적정한 회원종목단체 관리가 꼽혔습니다.

해마다 전남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에 행정보조비를 지급해왔는데,
관리가 부실했다는 겁니다.

[CG2] 당시 회원종목단체는 모두 71개,
1개 단체를 제외한 70개 종목 단체에
지급된 보조비는 3억 6천7백20만 원이었습니다.

[반투명] 정회원과 준회원 등
등급에 따라 행정보조비 금액이 달라지지만
지난 2016년 이후 등급 점검 없이
관행적으로 같은 금액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st-up ▶
예산 낭비 문제는 전남체육회의
안일한 회원단체 관리에서 시작됐습니다.

[CG3] 회원종목단체의 가입과 강등,
제명을 다루는 대의원총회는 매년 개최됐지만,
지난 9년 동안 강등과 제명 없이
7건의 가입만 이뤄졌습니다.

[CG4] 규정을 제대로 적용했다면
단체들은 정회원 35개, 준회원 16개,
인정단체 11곳으로 조정돼야 하고,
나머지 8개 단체는 제명 대상.

한 해 동안 실제로는
2억 7천2백40만 원이 지급됐어야 했지만,
1억 원 가까운 예산이 낭비된 겁니다.

전남체육회는 해당 부분에 대해
소홀했다며 올해부터는 등급심의위원회를
정상 가동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INT ▶ 박경채 / 전남체육회 체육진흥본부장
"등급심의위원회에서 내년부터 철저하게
등급을 구분해서 잘한 곳은 승격을 시키고
못한 곳은 또 강등을 시키는.."

하지만 이 밖에도
업무추진비로 주류를 구입하거나
증빙자료 없이 처리된 예산 등
낭비된 예산도 4천2백여 만 원.

또한,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합격기준 미달 응시자를 합격시킨 사례와
전남체전에서 다수의 부정 선수가
출전한 점 등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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