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에도 여러 사업장을 둔
대유위니아그룹은
천억 원 안팎의 임금과 퇴직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대가를
받지 못한 노동자들은
고통 속에 시름하고 있는데요.
그룹 회장은
갚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도 않았고,
국회 청문회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영난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유위니아그룹의 체불임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천1백79억 원,
이 가운데 876억 원이
아직 청산되지 않았습니다.
*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위니아의 가전 3사 같은 경우에는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전년 말 30대 체불임금 상위 기업 1위, 2위, 9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노동자 2천여 명이
몇 년째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고통을 '생지옥'에 비유했습니다.
* 강용석 위니아전자 노조위원장
"집에 자식이 굶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못합니다.
말로는 어떻게 되겠지 하겠지만 당해보면 의식주가 되고
안 되고에 의해서 하늘과 땅입니다. 말 그대로 생지옥입니다."
하지만 박영우 회장은 자산 매각을 통해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2023년 국정감사 때의 약속을
여지껏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 김위상 국민의힘 국회의원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3천억 원에 달하는
골프장 매각 대금 중에 불과 30억 원만 변제에 쓰였고..."
근로자들이 임금을 못받는 사이에도
박 회장은 막대한 돈을 받아갔습니다.
*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임금체불 이후에 회장님께서 개인적으로 받아가신 퇴직금만 161억,
세 가지 회사에서만 161억이고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법적, 도덕적 책임을 따져묻고,
해결 방안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가 청문회까지 열었지만
회장 부부는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영우, 지금 불출석 사유서 보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와서 설명해야죠."
회장의 딸과 조카 등이 증인으로 나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다만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쌓여 있는 체불임금 때문에
인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서
당장의 해법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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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전 시사보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