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소추 사유들을 부인했는데요.
광주 시민사회단체는
다시는 불법 계엄이 불가능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투쟁에 나섰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직접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자신의 탄핵 소추 사유들을 부인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 소옥원 / 광주 남구 월산동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그런 행동들을 하고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내란 동조 세력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도 컸습니다.
* 박중현 / 광주 동구 산수동
"폭동이라는 단어도 정말 접하기 힘든 단어인데,
지금의 이런 사건들이 생기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비상계엄 직후부터
윤 대통령 파면을 외쳐왔던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투쟁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파면만으로는
또 다른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없다며
불법 비상계엄을 일으킬 수 있었던 제도를
시민들이 직접 바꿔나가자는 겁니다.
* 김현주 / 전교조 광주지부장
"위헌적 계엄과 불법적 폭동이 벌어질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바꾸지 못한다면,
불법 계엄과 폭동과 같은 사회 파괴적 행동은 다른 형태로 끊임없이 분출하게 될 것이다."
불법 비상계엄의 사회제도적 원인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정치적 양극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뚜렷한 구조적 변화가 없었던 만큼,
광장에 나섰던 시민들이
대통령 파면 이후
사회 구조를 바꾸는 의제를
직접 만들어내자고 강조했습니다.
광주시민사회단체는
2월 한 달간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사회 대개혁 의제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지병근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만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하고..
시민들께서 많이 참여를 해주시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내주시는 게 가장 중요한.."
윤석열정권퇴진 광주비상행동은
공론장을 마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한편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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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