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해시의원이
'김해는 빨갱이가 많다'는 발언을 해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김해시의회 누리집은 물론
MBC뉴스를 본 시민들의 항의 댓글과
시의원 사퇴촉구가 이어졌습니다.
MBC경남 박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가 열린 창원광장
국민의힘 소속 두 명의 김해시의원이
단상에 올랐습니다.
* 이미애 / 김해시의원(지난 19일)
"예, 맞습니다. 김해는 빨갱이들이 많습니다.
김해에서 의정활동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 김유상 / 김해시의원(지난 19일)
"또 우리 아까 빨갱이 많다고 했던 우리 김해에서
우리 자유 우파 대한민국 애국보수의 힘을 펼칠 수 있도록.."
왜 이런 발언을 했냐는 물음에,
* 이미애 / 김해시의원(지난 19일)
"해서는 안 되는 말인데 그 말을 한 건 맞아요, 맞는데..
그 부분은 좀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지만 빨갱이라기보다
지금 현재 노조라든지 창원시에,
또 김해에 관련한 노조 쪽에 빨갱이 간첩단들이..."
'김해 빨갱이' 막말에 이어
김유상 김해시의원은
서울서부지법 폭동사태를 옹호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 김유상 / 김해시의원(지난 19일)
"서부지법에 그렇게 많은 청년들이 모였었습니다.
여러분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서 일어난 것이
잘못된 것입니까 여러분?"
이들 두 김해시의원의 발언에
치욕과 분노를 느낀 시민들의
김해시의회를 향한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김해에도 6.25전쟁때 죄없는 지식인들과
민간인들을 빨갱이로 몰아 집단학살한
뼈아픈 역사가 있다"며 "김해를 욕보이지 말고
김해를 떠나라"
"7-80년대 사용할법한 철지난
반공이데올로기적인 '빨갱이'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사용하고,
법원을 침탈하고 난동을 부린 폭도들을
나라를 위해 일어선 청년들이라며 옹호하는
비상식적이며 모욕적인 발언에 참담하다"
"김해시민 빨갱이 프레임 씌워놓고 내란동조에
폭동옹호까지, 김해시 품위를 박살냈는데
가만히 냅둬도 되나?"
해당 발언들이 나온 뉴스는
하룻만에 50만 조회수가 넘었고
항의 댓글도 5천 건에 달했습니다.
공분을 느낀 시민들은 두 시의원에게
대시민 공개사과와 함께 의회 차원의 징계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강재규 / 인제대 법학과 교수
"김해시민은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주의를
체화한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민주시민조차 빨갱이라는 인식을 가졌다면,
시민의 대표로서 자질이 없는 것이며,
김해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당장 김해시의원에서 사퇴해야 마땅합니다"
MBC NEWS 박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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