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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서로 나눈 '따끈한 전, 따끈한 정'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1-24 14:56:33 수정 2025-01-24 15:46:36 조회수 59

(앵커)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힘든 장애인들에게도
설 명절이 찾아왔습니다.

어쩌면 남들보다 조금 더 
외로운 명절을 보낼지도 모를 이들이
손수 구운 전으로 서로를 돌보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증 시각장애를 앓는 
두 모녀 앞에 따끈한 명절 전이 놓였습니다.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모녀를 위해
인근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직접 구워 가져다줬습니다.

*  장일덕
"미장원도 못 다니고 날 데리고 가야 다니고,
병원도 데리고 가야 가고..고맙죠 진짜 저렇게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내가 표현을 못 해 정말..너무 고마워.."

어릴적 앓은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성근씨의 집에도 고소한 전 냄새가 퍼졌습니다.

* 이성근
"사소한 일에도 관심가져주고 항상 고맙게 
생각해요 자립센터를.."

이 따뜻한 전을 구워낸 건
이들과 같은 장애인들.

올해로 12년째 자신과 같은 이웃들을 위해
명절에 전을 굽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둔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사랑의 전 냄새로 가득 찼습니다.

* 김형석/목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설 명절에 장애인들이 모두가 좀이라도 
즐겁게 건강하게 잘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오은자/목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동료상담활동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항상 건강하시고
맛있는 음식 잘 드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목포에 거주하고 있는 
중증장애인은 모두 5천 2백여 명.

설 명절 서로를 보듬으며 나눈 따끈한 정이
도심 속 골목 곳곳마다 번졌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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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안준호 jhahn@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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