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국내를 넘어 세계로"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1-24 09:17:32 수정 2025-01-27 16:00:34 조회수 66

◀ 앵 커 ▶

모처럼 고향에 온 귀성객들 가운데
설 연휴 기간에
옛 전남도청 일대를 찾는 분도 계실 겁니다.

현재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도청을 복원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내년 설 무렵에는
모든 세대가 오월 정신을 공감할 수 있는
전시콘텐츠 공간으로
일반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어떤 모습일지
김영창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시민들이 전두환 신군부에 맞서
싸웠던 옛 전남도청 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의 혼이 깃든 장소로,
광주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면전환)

옛 전남도청을 1980년 5.18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복원 사업의 핵심은
도청 본관과 경찰국, 상무관 등 6개 동에
그날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입니다.

도청 본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하는 동시에 지하에는 무기고를 재현해
시민군의 활동을 조명하고,

경찰국 본관에는 열흘간의 항쟁기록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으로
오월 정신의 승리와 의미를 전달합니다.

5.18 당시 희생자 시신이 안치됐던
상무관에는 추모 과정 등을
대형 슬라이드 영상으로 연출합니다.

또 열사 14명의 시신 발견 장소에도
표지석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공정률은 42%로 올해 10월 추석
전후로 완공해,
내년 1월쯤 정식 문을 열 예정입니다.

◀ INT ▶장경근 /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단장
"가장 큰 원칙은 복원에 충실하자.
그 다음에는 우리의 역사 체험 공간이 돼야 하고 미래와 현재, 기존 기성세대 간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 배경으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를 활용한 전시 콘텐츠도 계획중입니다.

한강 작가의 나레이션과 영상 등이
담긴 콘텐츠를 전시해
오월 정신을 국내를 넘어 세계로 알린다는 겁니다.

◀ INT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광주시민은 물론이고, 세계인들이 이곳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5.18의 가치와 의미
문화콘텐츠를 승화시켜서 민주주의 산 교육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옛 전남도청의 전시안을 두고
복원추진단과 시민사회 등은
입장차를 보이면서,
이를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았습니다.

추진단은 복원 이후에도 시민설명회를 열어
시민사회와 오월 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t-up ▶
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이
5.18정신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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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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