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설날 풍경.."눈길 뚫고 성묘 왔어요"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1-29 16:54:18 수정 2025-01-29 18:44:11 조회수 70

◀ 앵 커 ▶

설 당일인 오늘 광주와 전남 곳곳에는
폭설과 강취위에도 불구하고,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도로 곳곳에는 제설차량이 24시간
가동되는 등 안전한 귀경길을 위해
제설작업을 벌였습니다.

폭설 속 설날 풍경을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밤 사이 내린 눈으로
광주시립묘지가 온통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눈길을 뚫고 달려온 성묘객들은
쌓인 눈에 가려진 묘지를 찾느라
애를 먹습니다.

◀ SYNC ▶
"(아버지 묘지) 찾았어 찾았어. 와 추워..."

40분 만에 아버지의 묘소를 찾은 아들은
맨손으로 눈을 치운 뒤
정성스레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 INT ▶ 김정균·김범 / 성묘객
처음 있는 일이죠. (눈만 아니면) 바로 찾았는데,
(기자) 눈이 많이 와가지고?
네 안 보여서. 뿌듯하죠 일단 엄청 뿌듯하죠.
5시간 넘게 걸려서 왔는데…"

또다른 성묘객도
매섭게 휘날리는 눈발 속에서
묘 앞에 나란히 섰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3형제와 가족들은
술을 따르며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 INT ▶ 박정완 / 성묘객
"아버님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눈은 오긴 하지만 그래도 산소를 찾아 뵙는게 저희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3형제가) 같이 모이게 됐습니다."

고향의 가족을 찾아뵙고
성묘를 마친 사람들은
오후 일찍부터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사흘간 이어진 대설특보는
오후들어 해제됐지만,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그동안 내린 눈이 얼어붙지 않을까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 INT ▶유민화*윤지후*윤원기 / 부산시
"사고 안나고 잘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지자체에서도 제설 작업 등 도로 관리에 나섰습니다.

◀ INT ▶김경규 /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특히 상습결빙 구간에 대해서는 '블랙아이스' 기동반을 추가로 운영하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귀경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사흘째 폭설이 쏟아진 광주·전남 지역에선
낙상과 교통사고 피해 신고가
30건 가까이 접수되는 등
크고작은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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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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