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동그랑땡 최고"..가족의 소중함 되새겨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1-29 17:41:26 수정 2025-01-29 18:13:13 조회수 74

◀ 앵 커 ▶

혼란한 정국 속에서도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은
고향에는 여전히 정이 넘쳤습니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기 위해 3대가 함께
차례상 차리기에 나서는가 하면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도
이웃들의 손길이 전해졌는데요.

정이 넘치는 설맞이 현장을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손수 부친 전부터 삼색나물까지.

정성스레 준비한 차례상에 막내 손주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술을 올립니다.

70대 할아버지부터 초등학생 손녀까지,
3대가 함께 절을 하며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 INT ▶ 윤국현 / 강진군 군동면
핵가족이라 요즘 애들은 몰라요. 후손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나 없더라도 이렇게 차례를
지내라 하는 의미에서 (이어오고 있어요.)

S/U 차례가 끝난 가족들은 떡국으로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가족의 정을 쌓았습니다.

자식들 생각에 홀로 시장을 오가며
차례상을 준비한 할머니도
손주들과 피운 정겨운 이야기꽃에
모든 피로를 날렸습니다.

◀ INT ▶ 최춘심 / 강진군 군동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죠. 우리 아기들 먹고
또 조상님 차려 드리고 그런 행복이죠.

인근에 있는 마을회관.

오색 한복을 차려입은 손주들의
재롱잔치가 한창입니다.

◀ SYNC ▶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그래)

자주 볼 수 없는 가족들이기에..

함께 하는 이 시간은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 INT ▶ 양시연 / 양원준 / 경기도 수원
할머니가 만든 동그랑땡이 최고 맛있고요.
할머니 만나서 너무 좋아요.

가족 없이 홀로 명절을 나는
홀몸 어르신을 위한 떡국 배달 등
온정의 손길도 잇따랐습니다.

강진 전체 인구의 40%에 이르는 어르신
가운데 또 절반 가량이 홀몸 어르신인 만큼
외면할 수 없었던 겁니다.

◀ INT ▶ 조영심 / 강진 작천면
우리를 대접해 주는 손길이 다
사랑이고, 감사하고..잘 먹고 가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민들은 사랑하는 가족
또는 이웃과 함께한 추억으로
또 한해를 나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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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목포 경찰, 검찰, 교도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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