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차박 캠핑 일산화탄소 사고 "가스 온수매트 더 위험"

허지희 기자 입력 2025-01-24 14:15:03 수정 2025-01-30 21:36:14 조회수 25

◀ 리포트 ▶
겨울철을 맞아 차나 텐트에서 캠핑을 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실험해 봤더니
난방기를 사용하자마자 
일산화탄소 농도가 올라 
두 시간이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불법으로 개조한 가스 온수매트는
더 위험했습니다.

MBC충북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충남 서산의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던 50대와 10대 부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텐트 안에는
휴대용 난방기가 놓여 있었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텐트나 차량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얼마나 빨리 올라
위험에 노출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먼저 KC 인증 검사를 받은 난방기를
2·3인용 텐트에 설치했습니다.

[투명CG]
실험을 시작한 지 6분 40초 이후부터
허용 농도인 50ppm을 넘어섰고,

EFF 감지소리

두통과 매스꺼움을 유발하는 
800ppm 이상까진 13분가량 걸렸습니다.

[투명CG]
이후 농도가 순식간에 오르며
2분여 뒤 2배인 1,600ppm까지 치솟았습니다.

내부의 산소가 급격히 떨어진 상태로,
이렇게 2시간을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 INT ▶
김훈배/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 팀장 
"일산화탄소는 산소나 이런 것보다 사람 헤모글로빈하고 반응성이 더 좋기 때문에 CO(일산화탄소)가 더 반응성이 좋기 때문에 그래서 일산화탄소 중독이 발생하는 겁니다."

가스 온수매트는 더 위험했습니다.

[투명CG]
실험 시작 30초 만에
허용농도인 50ppm까지 올랐고,
사망에 이르는 1,600ppm까진
단 9분에 불과했습니다.

◀ st-up ▶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가스 온수매트는 모두
검사받지 않은 불법 개조된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부품을 따로 분리해 판매해
단속을 피하고 있고,
이를 조립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은
현재 처벌 규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난방 연소기는 반드시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를 받은
KC 인증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함께 사용하며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 INT ▶
박종호/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장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50ppm에서 알람을 
울려서 혹시 그 일산화탄소의 감지를 못했을 때
그 경보기의 알람을 통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전국 캠핑장에서 일어난
가스 중독 사고는 153건, 
이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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