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내란 사태 뒤, 상대 진영을 비방하는
현수막이 우후죽순 거리에 생기고 있습니다.
비방 정도가 지나쳐 정치에 염증을 느낀다는
시민들도 있는데요.
불법 정당 현수막, 지난해 대구에서만 5천 장 수거됐는데
과태료 부과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대구문화방송
변예주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대구 중구의 한 교차로입니다.
정당의 설 인사와 반대 진영 비난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교차로와 횡단보도 주변에 걸린 현수막은
2.5m 높이 이상으로 걸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현수막,
제 키인 160cm 높이만큼 걸려 있습니다.
낮게 걸린 현수막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옥외광고물법에는
현수막의 설치 장소와 방법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 배상열/대구 중구
"위험하죠. 사람이 가다가, 자전거 타고 가든지 걸어가든지
하다가 목에 걸릴 수가 있거든요. 낮으니까."
게시 기간인 15일이 지나면 게시 주체인 정당이 반드시 떼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해당 구청 공무원이 나서 떼냅니다.
규정을 어겨 설치해 놓고도
훼손하거나 떼면 정당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대구의 또 다른 교차로.
이런 불법 현수막은 도로를 다니다 보면
심심찮게 보입니다.
불법 현수막도 문제이지만,
현수막에 걸린 문구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 박민규/대구 중구청 광고물관리팀 주무관
"정치 현안과 명절 인사를 겸한 정당 현수막 설치가 늘어나
관련 민원도 지난해 대비 급증하고 있습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상대 진영을
비방하는 현수막이 줄줄이 걸리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은 쌓여만 갑니다.
* 양국헌/대구 달서구
"민심을 자꾸 이간질 시키는 거 같아서.. 문구도 보면 현실보다는
좀 과장해서 표현하고. 정치하는 모습들이 아주 보기도 싫어요. 보면 짜증스러워."
지난해 1월 말부터 12월까지
대구에서 수거한 불법 정당 현수막은 5천5백여 장.
같은 기간 대구시는 단 한차례도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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