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강 한파인데..."같은 추위, 다른 대피소"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2-05 18:39:10 수정 2025-02-05 19:48:48 조회수 25

◀ 앵 커 ▶

요즘 같은 강추위에 몸을 녹일 수 있도록
광주 각 구별로
한파 응급대피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주시가 이곳을
보여주기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었는데요.

일부 자치구의 경우
여전히 무늬만 대피소였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광주역 대합실에 있는 대기실.

어르신들이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몸을 녹이고 있습니다.

한파에 추위를 피할 곳을
찾아온 겁니다.

◀ INT ▶김춘자 / 광주 북구 중흥동
"추위에 따뜻하니까 좀 있다가고..물도 따뜻하니 마시고, 잠깐 쉬어가려고 왔어요."

이처럼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 곳을 찾는 만큼
광주시는 한파 응급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일반 쉼터와 다르게
구별로 1개씩만 있는 응급 대피소는
한파 특보가 내려지면 24시간 운영됩니다.

이번 주에는
기온이 전주보다 최대 10도 이상 떨어진 만큼,
광주시는 대피소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보여주기식으로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달 전 보도 이후,

광주 서구는 구청 지하에
대피소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난방용품과 먹거리를 갖췄고
대피소를 알리는 표지판도 설치했습니다.

(화면전환)

반면 북구의 응급대피소는
여전히 구청의 상황실이었습니다.

대피소에 필요한 물품은 물론,
쉴 수 있는 공간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상황실에서 수시로 회의가 진행되면서
그나마 있는 대피소마저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 SYNC ▶북구 관계자(음성변조)
"심의위원회 회의인데..회의가 있어가지고.."

광주시는 자치구에서
대피소를 제대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시 차원에서 대피소를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지만,
추위를 피할 일부 대피소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