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심판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계엄으로 인한 사회 혼란은
외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호수 위 달 그림자 쫓는 듯"하다는
알 수 없는 변론만 이어지면서,
결국 계엄으로 인한 혼란과 피로는
시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란 국조특위 2차 청문회.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서
"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 지시했다"는
윤석열 대통령 측의 그간 주장과는
상반된 진술이 쏟아졌습니다.
*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그 인원이 요원을 빼내라고 했던 그때 당시의 시점에서는
도저히 그 인원들이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5번째 탄핵 심판 변론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에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부인성 발언만 늘어놨습니다.
* 윤석열/대통령
"뭐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 뭐 이런 얘기들이
마치 어떤 호수 위에 떠 있는 무슨 달 그림자 같은 거를
쫓아가는 그런 느낌을 좀 많이 받았고요."
헌재 심판에서조차
"실제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책임 회피성 변론만 이어지는 가운데
계엄 여파로 인한 혼란과 피로는
결국 시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 이준우
"듣기 평가라고 표현을 하던데..계속 반복돼 왔던거라
그런 부분에서도 국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았나,
한 번에 잃는게 아니라 그런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 천도현
"군대가 안에 국회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미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없는 얘기라고 많이 생각합니다..
저는 별 거 아니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고요.
무조건 저는 다음날 군대를 가는 줄 알고
진짜 심장이 덜컥 많이 떨렸다고.."
자신이 법 기술자임을 이용해
법원에 구속 취소를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
시민들은 사회 혼란을 야기한 대통령이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김도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공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했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서 그에 걸맞는
엄격한 결과를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엄으로 인한 정국 혼란 속에서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부인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의 변론에
시민들의 피로는 더 쌓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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