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탄핵 정국 속 극우 세력의 구심점에 선
전광훈 목사.
대전에서 전광훈 목사를 비판해
수년간 법적 다툼을 해온
대전빈들교회 남재영 목사가
최근 대법원에서 승소했습니다.
남 목사는
전광훈 목사를 법원 폭동 사태까지 부추긴
'괴물'이라고 평가하며
기독교계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전문화방송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뿔이 달린 전광훈 목사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교회 건물에 걸렸습니다.
지난 2022년, 전 목사의 극우 정치 행보를
비판하는 강좌를 홍보하기 위해
대전 지역의 한 교회가 내건 현수막입니다.
전 목사는 초상권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올해 초 대법원은
비판의 자유를 인정하며
교회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당시 현수막을 내건
남재영 목사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남 목사는 극우 보수 진영과 결탁해
교인들을 체제 선동에 동원하는 이른바,
'전광훈 현상'을 두고 볼 수 없어
강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 INT ▶ 남재영 / 대전 빈들공동체교회 목사
"공익적으로 한국 교회가 어떻게 보수화돼 가고 있는가에 대한 담론들을 이걸 객관적으로, 학문적으로 이거를 이를테면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또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빼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 목사를 '괴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INT ▶ 남재영 / 대전 빈들공동체교회 목사
"보편적인 가치를 상실해 버리면 어떤 괴물이 될 수 있는지를, 그리고 종교가 사실을 어떤
괴물을 만들어내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게 전광훈이에요."
수십 년간 보수 정권과 유착해 온
한국 교회의 병폐가
오늘의 사태를 초래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 INT ▶남재영 / 대전 빈들공동체교회 목사
"교회가 그렇게 권력 친화적인 부분들로 행보를 해왔고, 군사 독재가 이제 성역화돼 있으니까, 교회도 이를테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시대 정신을 저버린 종교인은
결국 사회의 상식과 어긋날 수밖에 없다며,
맹신이 아닌 성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INT ▶ 남재영 / 대전 빈들공동체교회 목사
"과연 내가 시대정신을 거스르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에 내가
응답하고 있는지, 그리고 집단 지성이라고 하는 것들을 존중하는지 이 세 가지, 기독교인들은 반드시 물어봐야 해요."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