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3대 조선업체의 지난해 실적이
13년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적으로 수주한 덕택인데
올해 전망 역시 청신호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견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MBC경남 김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화오션의 2024년 매출액은
10조 7,760억 원,
영업이익 2,37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보다 매출액은 4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매출액 9조 7천여억 원,
영업이익 4천여 억원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매출액은
25조 5,386억 원,
영업이익은 408% 증가한
1조 4,341억 원이었습니다.
국내 조선 빅3의 동반 흑자는
2011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이런 실적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LNG, 즉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은
지난해 국내 상선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한화오션은 47척 중 LNG 운반선과
LNG 저장설비 19척,
LPG 및 암모니아 운반선 5척을 수주했습니다.
* 방창민 / 한화오션 기획조정팀장
"2025년에도 LNG 운반선 건조 확대 및 잠수함 신조,
미국 MRO(유지, 보수, 운영) 사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한 36척 가운데
LNG운반선 22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 등
친환경 연료 선박이 86%를 차지했습니다.
* 윤병협 / 삼성중공업 해양기술영업팀장
"올해도 LNG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종,
해양쪽에서는 FLNG(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 선종 쪽으로
선별 수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추격이 매섭습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탱커와 컨테이너선의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수주의 3분의 2를
쓸어 담았습니다.
여기에 LNG선에도 눈을 돌리는가 하면
조선소 설비 확장도 꾀하고 있어
올해 한국과 중국의 조선업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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