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 정부 판단에 포항시민 허탈

이규설 기자 입력 2025-02-07 15:55:57 수정 2025-02-07 16:03:00 조회수 133

(앵커)
포항 앞바다의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첫 시추 결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포항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나머지 6개 공구에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은 
갑자기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대규모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6월3일)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됩니다."

담당 장관도 아닌 대통령이 직접 
석유와 가스매장 가능성을 언급하자 포항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포항 도심에 고급 외제차가 돌아다니는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곧이어 
석유공사는 포항시에 사무실까지 설치했고
최근 포항시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연계한 
지역자원시설세 입법화를 발표하며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대왕고래 첫 탐사시추 결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정부는 1차 탐사 시추 결과 
"대왕고래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잠정적이지만 일부 있었다. 
규모가 유의미하지는 않고, 경제성 확보 수준은 아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포항시는 나머지 6개 공구에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 이강덕/포항시장 
"첫 술에 배부를 수가 없고 확률적으로 
한 번 만에 모든 것을 결과를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아직까지 여러 유망 지점이 있으니까 그 지점에 대한 추가 시추를 통해서.."

천만명 서명을 목표로 진행 중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추가 반영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 
역시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김영헌/포항시의원 
"달집태우기 행사장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할 겁니다 
또 그렇게 계속 이어가기도 하고 온라인 쪽으로는 
천만명 범국민 서명운동을 계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나머지 6개 공구에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시추 탐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포항시민들은 
"시추를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장밋빛 청사진에 
너무나 큰 기대를 걸었던 만큼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규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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