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로파임 일주일 만에 1천여 건..."24시간 응급 복구"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2-10 17:36:38 수정 2025-02-10 21:36:16 조회수 161

(앵커)
최근 운전을 하다 
도로에 난 구멍 때문에 
불편을 겪었던 적 많으시죠.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도로에 크고 작은 구멍이 생기는
도로 파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매년 반복되는 도로 파임, 
예방책은 없는 건지 
천홍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지뢰가 터진 것처럼
도로에 큰 구멍이 났습니다.

한 차선에도 곳곳이 파여있어
피하기도 어렵습니다.

지난주 내내 왔던 눈이 녹으면서 
도로 파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으로 많은 화물트럭과 차량들이 지나다니고 있는데요. 
도로가 파인 곳을 지나갈 때마다 차량들이 크게 덜컹거리고 있습니다."

누더기 도로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밤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 데다, 
구멍을 피하려다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 정우선/ 광주 택시기사
"갑자기 나타나가지고 쿵쿵하니까 뒤에 타신 손님도 조금 그렇고, 
저 역시도 차가 고장 나니까 좀 안 좋고 그렇습니다."

광주 도로 파임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폭설 기간, 
광주에는 1천 건이 넘는 도로 파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전체 발생 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건데, 
도로에 스며든 눈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도로에 균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최동규 /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도로보수원
"날씨가 좋았을 때는 15~20건 정도 접수가 되는데, 
지금은 100건 이상도 접수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로 
눈*비가 잦아져 도로 파임 현상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예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전에 도로 상태를 점검하면서
약해진 부분을 정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 박제진 / 전남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균열이 있고 또는 그 침하가 이뤄지고 하는 부분들을 
미리 사전에 조사를 해야지만 그거 가지고, 
미리 선제 복구를 하면 예방 차원에서 하게 됐을 때 
유지 관리 비용이 한 3~5배 정도 줄일 수 있거든요."

광주시는 
도로를 복구하는 것도 버거운 만큼
현실적으로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24시간 응급 복구반을 운영해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도로 파임 현상, 
땜질식 처방보다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도로파임 #응급복구 #폭설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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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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