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매년 겨울철만 되면 전국의 스포츠팀들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해안으로 전지훈련을 옵니다.
전국의 지자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수 지역의 경우
경기장 시설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전지훈련팀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 유일의 천연잔디구장에서
시흥시민축구단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선수단은 여수를 방문해
처음 훈련했던
전남대 국동 캠퍼스 구장에서
이곳으로 서둘러 장소를 옮겼습니다.
국동캠퍼스 구장이 인조잔디인 데다,
외곽 울타리가 없어
안전을 우려한 시민들의 민원이
자주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 SYNC ▶ *시흥시민축구단 관계자*
"주변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으시니까 그거 공 맞을 수도 있는데..다 저희가 나가가지고 공을 막고 하니까"
이처럼 여수를 찾는 전지훈련팀들은
미흡한 전지훈련 시설에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겨울철 온화한 날씨와,
풍부한 숙박시설에 비해
훈련시설은 이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 INT ▶ *박승수 / 시흥시민축구단 감독*
"경기장이 많지 않다. (경기장이) 하나만 있어 국한되니까. 한 팀이 오면 다른 팀이 쓰기가 쉽지 않고... 그런 상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장 수만 부족한 게 아닙니다.
전지훈련을 위해 만든 또 다른 경기장은
바닥이 딱딱한 콘크리트이다 보니,
훈련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 SYNC ▶ *성시원 / 경기 소속 00고 야구팀*
"다른 야구장은 푹신푹신하고 슬라이딩해도 안 아픈 느낌이 있는데, 여기는 바닥이 딱딱하고 좌익수 쪽에 좀 파여있고 땅이..."
그나마 훈련중인 경기장 곳곳에
지반침하까지 발생하면서
운동장 바닥면은 심하게 울퉁불퉁합니다.
◀ st-up ▶
"지반 침식으로 땅이 움푹 들어가면서 보시다시피 골대까지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여수시는 선수단을 유치하려고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경기장 확충이나
유지 관리면에서
아쉬움이 많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INT ▶ *김평호 / 여수시축구협회 회장*
"프로팀도 여수를 3~4개 팀이 겨울에 동계 훈련으로 내려오는 실정인데, 대회 하나를 치를 수 있는 운동장이 없다는 것..."
적어도 수십명에 이르는
겨울철 전지훈련팀이
여수에 머무는 기간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최대 한달
체류 기간 숙식을 포함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만족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 전반에 대한
보다 내실있는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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