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늘이법' 만들어야...지역사회 애도 물결

고병권 기자 입력 2025-02-12 14:47:25 수정 2025-02-12 15:03:19 조회수 117

(앵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 김하늘 양 사건.

차마 감내하기 어려울 고통을 겪고 있는 
고 김하늘 양의 부모가 
아이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늘이의 이름을 딴 법이 만들어져 
학교를 더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대전문화방송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손으로 꽃받침을 한 어린 소녀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 양의 생전 모습입니다.

아이돌 가수를 좋아했던 
하늘이는 주위를 밝게 만들어주는 
착한 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평소 어린 딸에게
학교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하곤 했습니다.

* 故 김하늘 양 아버지 
"제가 항상 얘기합니다. 엄마 아빠와 
학교 선생님은 너희를 지켜주는 슈퍼맨들이야. 
근데 학교 선생이 (아이를)죽였습니다."

동생의 생일 바로 다음 날 세상을 떠난 하늘이

어쩌면 평생의 한이 될 이번 사건에서 
하늘이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기로 한 건
더 이상 끔찍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 故 김하늘 양 아버지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는 하늘이법을 만들어서 심신미약인 
선생님들의 치료를 (도와야 합니다.)"

하늘이가 다니던 학교 정문 앞에는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하늘 양이 좋아했을 만한 과자와 젤리, 
꽃다발과 함께

아프지 말고 편안하길 기원하는 
다른 학부모의 편지도 눈에 띕니다.

* 해당 학교 학부모 
"너무 걱정되고. 제일 안전해야 할 학교인데.
얘네 둘을 학교를 보내야 될지도 걱정스럽고.
또 근처에서 이런 일이 있다고 하니까 너무 안타깝네요."

학부모 단체에선 추모와 함께 대책 마련도 
촉구하고 있습니다.

* 강영미 회장 / 대전 참교육학부모회 
"부적격 교사에 대해서 좀 확실하게 검증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교사를 믿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하늘이,

해맑던 8살 아이의 안타까운 이별이
우리 사회, 그리고 어른들에게 
많은 것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하늘이법 #부적격교사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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