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 일로농협 조합장 등 임직원들이
창고 화재의 피해 규모를 부풀려
보험금을 더 타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해당 조합장은 항소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법원 안으로 들어서는
무안 일로농협 조합장.
이 조합장을 포함해 전무와 상무 등
임직원 3명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2022년 이 농협의 유통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피해를 입지 않았던
다른 농산물까지 옮겨두는 수법으로
보험금 2억여 원을 과다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합장은 창고에 있던 톤백을
화재가 난 바로 맞은편 유통센터로 옮기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조합장과 전무에게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상무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보험금 과다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제공한 혐의의 미곡업체 대표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 등을
주요 증거로 삼았습니다.
조합장 지시를 받은 전무가 유통센터
직원 등에게 화재가 난 창고로 농산물을
옮기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겁니다.
또 이들이 범행을 부인하다 뒤늦게 인정한데다
실무를 담당한 직원이 숨지기도 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습니다.
농협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임직원들의 조직적 범행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임성주/무안 일로농협 전 직원
"최고 조직인 농협에서 그것을 책임자들이
이걸 주도했다고 하는 부분들이 매우 심각한 문제고,
또 그것에 어쩔 수 없이 종사했던 직원들은
얼마나 많은 트라우마를 겪었을 것인가.."
해당 조합장이 항소할 뜻을 밝히면서
확정 판결이 나기 전까지 임기는 유지됩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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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