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박영우 회장 징역 4년.."실망스러운 판결"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2-19 17:33:15 수정 2025-02-19 21:02:05 조회수 61

(앵커) 
400억 원 상당의 임금체불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앞서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형량인데, 
피해 근로자들은 매우 실망스러운 
판결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색 수의복을 입고 호송차에서
내리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

박 회장은 회사 대표 등과 공모해
2020년 10월부터 3년 간
전국 근로자 700여명에게 임금과 퇴직금 등 
398억원을 미지급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가운데 광주와 전남에서만
근로자 250여명이 114억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체불임금 변제계획 있으신가요?"
피해자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이
임금체불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임금체불에 가담한 박 회장의 사촌인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와 
김혁표 위니아 대표이사 등에게는
각각 징역형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용인 내지 승인 아래 
체불임금이 이뤄졌고, 
또한 변제 계획과 성실한 합의도 없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일부 혐의 중 횡령 등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구형 보다 낮은 형량에 근로자들은
실망스러운 판결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강용석 / 위니아전자 노조위원장
"사회적 이슈가 돼서 처벌을 강하게 할 줄 알았습니다. 
징역 4년 밖에 안 나왔습니다. 이미 박영우 회장은 
직원들 월급, 퇴직금을 주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근로자들은 특히 "임금체불 관련 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약하다"며 
"국회는 임금체불 처벌 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판결문을 분석한 이후
항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임금체불 #징역4년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