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순금으로 만든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상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7년 전 제작할 당시에는
27억 원을 투입해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 가치가
1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허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금 옷을 입은 6마리의 박쥐가
금방이라도 눈 앞을 스칠 듯
날개를 활짝 펼쳤습니다.
가로 1.5m, 높이 2.1m 크기의
순금으로 만든 황금박쥐상입니다.
* 최방실 / 관람객
"처음봤죠. 저는 박쥐가 황금박쥐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기운을 좀 받고 싶어요 올해는."
멸종한 줄 알았던 황금박쥐 162마리가
함평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지난 2008년 함평군이 제작했습니다.
당시 순금 162kg, 은 281㎏ 등 27억 원이
투입되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던
황금박쥐상.
최근 금값이 역대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현재 황금박쥐상의 가치는
260억 원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5백 명 이상이 다녀갈 만큼
'귀한 몸'을 찾는 발길도 크게 늘었습니다.
* 정기수 / 관람객
"아, 26억도 아니도 260억의 가치가 있다고 하니까
벅차고요. 한 마리 정도만 (있었으면..)"
* 김연중 / 관람객
"금값 차이가 너무너무 많이 난다고 해서 그래서 보러왔습니다.
봤는데 놀라기도 한참 놀랐습니다."
금값이 오를 때마다 주목을 받으며
지난 2019년에는 황금박쥐상을 노리던
3인조 절도범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황금박쥐상이 있는 이곳 전시관은 방탄유리와,
cctv, 동작 감지기 설치를 통해서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함평군은 오는 4월
황금박쥐를 주제로 나비 축제를 열고
캐릭터 상품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 박종학/ 함평군 관광정책실 시설운영팀
"저희가 이 황금박쥐상을 조성했던 계기나 만들 때
예술적 가치같은 것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더 관람객들이 많이 아시고.."
생태계 보존을 기념해 제작된
순금의 황금박쥐상,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전남함평군 #황금박쥐상 #금값 #황금박쥐 #순금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