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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구멍 뚫린 도로..땜질 처방에 해마다 반복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2-20 17:55:27 수정 2025-02-20 18:41:36 조회수 59

(앵커)
겨울철 폭설과 제설 작업 등으로 
포트홀이 잇따라 발생해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해마다 반복되는 포트홀을 줄이기 위해서는
땜질 처방 대신,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포의 차도 한가운데 차바퀴만 한 구멍이 
연이어 뚫려 있습니다.

응급 복구를 위해 아스콘을 붓고
장비를 이용해 다집니다.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남짓.

손쉽고 빠르게 작업이 가능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며칠 만에 또 
훼손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포트홀이 생겨 차량이 
지나다니기 불편하고 교통안전에도 위협이 됩니다."

* 김동근/택시기사
"옆으로 비껴가려면은 (다른 차와) 충격되는 사고가 있겠죠. 
타이어도 파손되고 또 안전 운전에도 상당히 지장을 느끼고 그랬습니다."

지난해 목포시에 생긴 포트홀은 
모두 2천여 건으로,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인 2월에서 3월 
집중해서 발생합니다.

내린 눈이 도로에 스며들었다가 한파로 얼면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데 이때 차량이 
통행하면 충격을 받아 부서지는 겁니다.

또, 염화칼슘 등 제설제가 용해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 도로를 약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에 질 좋은 재료로 바꾸거나 
도로포장을 다시 하는 등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자체에서는 예산상 한계를
어려움으로 토로하고 있습니다.

* 김성수/전라남도도로관리사업소 도로보수과장
"수명이 좀 길고 강도가 더 센 특수 아스콘이 있어요. 
교량이나 이런 데 그런 재질로 포장을 하거든요. 
근데 일반 도로에다 하면은 단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지는 거죠."

교체 주기인 10년에 맞춰 
도로포장을 다시 하려면, 목포시에만 예산이 
한 해 30억 원가량 필요한데, 현재 5억 원 
남짓에 그치고 있다는 겁니다.

* 문정훈/목포시 도로정비팀장
"포장 예산 대비해서 도로의 노후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련 예산 확보 및 응급 보수 공사를 통해서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년여 동안 전남 지역 
지방도와 국도 등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1만 1천여 건, 확인된 사고만 8건으로 
11명이 다쳤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포트홀 #폭설 #제설작업 #교통안전 #땜질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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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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