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월 마지막 주말에도
추위가 꺾일 줄 모릅니다.
동장군이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자체들은 봄꽃 축제 일정을
늦추고 있습니다.
추위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겠고
일요일인 내일도 눈 소식이 있습니다.
박수인 기잡니다.
◀ 리포트 ▶
간밤에 또 눈이 내렸습니다.
올 겨울 유난히 길고 매서운 추위 때문에
무등산엔 눈 녹을 새가 없습니다.
설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시민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을 찾았습니다.
◀ INT ▶
김재원 (광주 동구)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아내가 등산을 갔다 오라고 해서. 아침에 눈도 오고 해서. 제가 눈꽃 보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 INT ▶
김재성 (광주 남구), 김영규 (광주 광산구)
"지금 여기 아래쪽은 날이 포근해서 조금 녹았지만, 위쪽은 눈이 하얗게 있어서 아주 설경이 멋있습니다."
◀ INT ▶
조충래 (광주 남구)
"그전에 눈도 많이 왔지만 간밤에 좀 뿌린 게 있어서 그냥 메고 나오는 곳이 무등산 아니겠어요?"
입춘과 우수도 지나고
경칩이 머지않았지만
동장군은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 광주의 아침 기온은
영하 3도까지 떨어졌고
한낮에도 영상 3도에 머물렀습니다.
◀ INT ▶
신장우 (광주 남구)
"오늘 또 눈이 와서 조금 늦게 출발했는데, 햇빛이 나고 좀 따듯할 줄 알았는데 엄청 차갑네요."
잦은 눈과 한파 때문에
지자체들은 봄꽃 축제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구례군은 산동면 산수유꽃축제 날짜를
다음 달 15일로 지난해보다 엿새 늦췄습니다.
지리산 화엄사는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지난해보다 2주가량 늦춘 다음달 10일
열기로 했습니다.
◀ 전화 INT ▶
성기홍 화엄사 홍보위원장
"예년 같은 경우에는 날씨가 더웠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홍매화 사진 찍는 때를 일찍 당겼다가 다시 늦추는 현상이 벌어졌는데, 역시 자연의 현상은 변화 없이 때와 시간을 (맞춰) 그때 꼭 핀다."
일요일인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겠습니다.
광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로
오늘보다 1도 가량 낮겠습니다.
최고기온도 영상 1도 안팎에 머물겠고
낮 한때 눈발이 날리겠습니다.
추위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겠고
금요일부터는 비 소식이 있습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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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