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 등을 배출한 장흥에
80년 넘도록 자리를 지켜온
작은 서점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찾는 손님은 줄었지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이 서점은 100년 역사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장흥의 오래된 건물
한편에 위치한 서점.
방 2칸 크기의 작은 서점을
최경석씨 부부가 3대째 지키고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책부터
최신 신간까지 다양한 책들로 가득합니다.
지난 1944년, 지금의 장흥읍사무소
인근에서 시작해 6년 뒤 현재의 장소로
자리를 옮긴 뒤 81년 째 영업하고 있습니다.
◀ INT ▶양기수 장흥군민
"(중학교 때) 에세이집을 봤어요. 그걸 봤더니 정말 가슴에 남는, 사람이 이렇게 살아야 되나 보구나 했는데 글쎄 전집으로 돼서 못 사겠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어르신한테 얘기하고 한 권씩 빌려다 봤어요."
한 때 하루 100명 이상의 손님들이
찾으며 동네 사랑방 역할을 맡았던 서점.
장흥군의 인구가 12만 명에서
3만 명 수준으로 줄면서
요즘은 하루 평균 30명 남짓이 찾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면서, 최 씨 부부는
100년 전통을 이어가기로 다짐했습니다.
◀ INT ▶최경석 장흥 00서점 운영
"80여 년이 지금 훌쩍 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앞으로 실은 100년을 채우는 가게를 현실화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런 걱정도 있고...""
이청준과 송기숙, 한승원과 한강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을 배출한 장흥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가운데
하나인 이 작은 서점도 이제
노벨문학도시의 또다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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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함평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