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두 달 만에 무안공항 '비행 훈련' 재개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2-24 17:40:42 수정 2025-02-24 17:54:35 조회수 16

◀ 앵 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활주로가 폐쇄된 지 두 달 만에
무안공항에서
교육용 훈련기 비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사고 조사와 로컬라이저 공사 등의
후속 조치로 여객기 운항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활주로를 따라 이륙한 경비행기가
하늘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날아갑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안공항 활주로가 폐쇄된 지 두 달 만에
교육용 비행 훈련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교육용 훈련기의 이착륙 거리는 대략 700m.

◀ st-up ▶김규희
"전체 2,500m 길이 활주로 가운데 사고 지점을 피해 절반가량을 활용해 훈련하고 있습니다."

로컬라이저 없이 사람 눈으로 조종·운항하는
'시계 비행'이라 가능한 겁니다.

이날 중원대, 교통대, 경운대 등
소속 훈련기 10여 대가 비행에 나섰습니다.

이 훈련기를 포함해 기존에 무안공항 활주로를
사용하던 대학 5곳과 민간 교육업체 3곳 소속
항공기 21대 모두 비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간 활주로가 폐쇄돼 필수 비행시간을
채우지 못한 학생들 졸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교육기관 측이 국토교통부에 훈련 재개를
요청했고, 유족 측도 동의했습니다.

◀ INT ▶정원경/초당대학교 비행교육원장
"시간을 못 채우게 되면 졸업을 유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4명 정도 학생이 졸업 유예를 신청..."

또, 구조나 수색, 의료 후송을 위해
관제탑 승인을 받은 비행도 허가됩니다.

무안공항을 관리하는 부산지방항공청은
활주로 등 시설과 항공기 정비 유무 등
안전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SYNC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
"무안공항은 안전 점검을 마치고 오전 9시부터 교육용 훈련기에 한해서 운항을 재개하였습니다. 앞으로 안전한 운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토부가 로컬라이저 공사 등 후속 조치를 위해
활주로 폐쇄 기간을 오는 4월 18일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민간 여객기 운항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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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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