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부마민주항쟁 당시
성폭력을 당했던 한 피해자가
광주를 찾았습니다.
5.18 성폭력 피해자들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각자의 아픔과 고통을 나누며,
의미 있는 연대를 시작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5.18 성폭력 피해자와 상담 전문가 등
약 20명이 모여,
한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부마민주항쟁 성폭력 피해자,
최갑순 씨입니다.
1979년 비상계엄 당시
대학생이던 최 씨는
마산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잡혔고,
군과 경찰에게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 SYNC ▶ 최갑순 부마민주항쟁 성폭력 피해자
"내 다리를 더듬어서 그래서 눈을 떴어. 히죽거리면서 이렇게 더듬어 올라오는 거야. 다리 사이로."
최 씨는 이로 인한 트라우마와 극복 노력,
여성 인권활동 참여까지
당차게 자신의 삶을 나누다가도,
주변의 위로에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5.18 성폭력 피해자는
최 씨의 말을 듣고
자신의 아픔을 토로했습니다.
◀ SYNC ▶ 5.18 성폭력 피해자 (음성변조)
"또 이런 이야기 나오면 이 가슴이 끙 이렇게 올라와. 어제저녁에도 잠을 못 잤어요."
이번 모임은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성폭력 피해자들의 첫 만남입니다.
이들은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 INT ▶ 김복희 5.18 성폭력 피해자
"지금 이게 시작이지만, 앞으로 우리 이 과정들이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반복되지 않는 어떤 그런 길이 되는 데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너무 반갑고.."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 INT ▶ 최갑순 부마민주항쟁 성폭력 피해자
"(폭력 발생 시) 제일 여성 문제가 나중에 드러나요. 이걸 어떻게 처리하고 도움을 주고 이걸 또 의미가 무엇인지를 역사적으로 규명해 내고, 이런 것들을 국가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5.18 성폭력 피해자 자조모임 '열매'는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5.18 보상법 성폭력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의견을 개진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5.18성폭력 #5.18계엄군 #5.18조사 #성폭력
#부마민주항쟁 #부마항쟁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