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25) 오후 광주 동구에서
건물 철거 작업 중 옹벽이 무너져
인도와 도로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는데요.
이번 사고는 지난 2021년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참사와
비슷해,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높은 지대에 한 대의 굴삭기가 있고,
7미터 높이의 가림막이 쓰러지면서
인도와 도로를 덮쳤습니다.
가림막을 지탱하던 수십개의 쇠파이프가
도로쪽으로 튀어나와 운전자들을 위협합니다.
어제 오후 2시 40분쯤,
광주 동구 지산동의 한 2층 주택 철거 공사
현장에서 옹벽과 가림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60대 근로자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t-up ▶
사고 당시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고는 지난 2021년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붕괴 참사 때 처럼
건물 철거 작업중 일어났습니다.
굴삭기 작업 중 옹벽에 균열이 생기더니
그대로 무너져 가림막을 덮쳤습니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가
큰 소리로 작업중지를 알렸지만
공사 소음으로 인해 굴삭기 기사는
이를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 SYNC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안전하게 다 끝났어요. 위에 것은
여기만 조금 정리하려고 마무리 공사 넘어가는데 (무너진 겁니다.)
인근 상인들은
공사 업체가 제때 자재물을 치우지 않으면서
사고를 더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철거공사를 시작한 지 이틀째만에
일어난 사고인데,
굴삭기로 부순 외벽 등의 자재물을
그대로 방치했다는 겁니다.
◀ SYNC ▶인근상인(음성변조)
지대가 원래 여기보다 더 높아요. 집 자체가..
거기에다 자재물이 쌓이니까 더 높겠죠.
더 높은 상태에서 자재물이 밑으로
흘러내려가지 않았을까.."
경찰은 현장의 출입을 일부 통제하는 한편
원청업체인 한화건설과 하청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동구청은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안전 미조치 등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행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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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