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공배달앱 '먹깨비' 써보셨나요?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전라남도가 공공배달앱을 도입한 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김단비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전남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중개수수료는 1.5%.
민간 배달앱의 1/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입비와 광고비도 없습니다.
덕분에 소상공인 부담은 크게 줄었습니다.
* 위진선/식당 대표
"제가 느끼기에는 (수수료가) 10% 정도 차이가 더 난다고 생각하고.
일단 먹깨비 자체에서 쿠폰이나 이벤트를 많이 하니까..."
배달비 무료 등
각종 할인 행사에 힘입어
누적 매출액은
출시 30개월 만에 3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고,
이용하려 해도 다른 앱보다
가맹점 수가 적어 불편합니다.
"이곳 순천 신대지구를 기준으로 국밥을
검색해 봤습니다. 민간 배달앱은 보시는 것처럼
많은 매장이 뜨는데요. 반면 공공배달앱 '먹깨비'에서
검색되는 매장은 한 자릿수에 불과합니다."
새로 가입하는 가맹점과 회원 수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공배달앱 신규 가맹점 수는
출시 첫해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신규 회원 수도 지난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 정순오/순천시 해룡면
"사용을 해본 적도 없었고요. 안 했던 이유가
먹깨비 홍보 같은 경우는 잠깐 했다가 안 했거든요."
전라남도는
공공배달앱이 타 지자체에 비해
비교적 잘 정착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상공인과 소비자 상생 효과는 분명하다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고심 중입니다.
* 이수진/전남도 소상공인팀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서 시민, 도민분들께 홍보를 하고 있기도 하고요.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 저희도 가맹점주분들께 신규로 가입하면
20만 원 정도를 지원한다든가..."
이미 공공배달앱 운영을 포기한 지자체도
적지 않은 상태.
지자체의 재정 지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민간 배달앱과는 다른 경쟁력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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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