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장인들에게는 보편화 된
종합 건강검진이지만,
자영업자에게는
적잖은 비용 부담과 시간을 들여야 해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종합검진서비스가
광주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주현정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주 양동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정현순씨.
5년 전 갑상선에 생긴 혹을 치료했던 터라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비용이며, 시간이며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열일 제쳐두고
한 걸음에 달려 나왔습니다.
종합건강검진센터가 통째로
시장 안에 차려져섭니다.
기본 검진은 물론
각종 암 진단이 가능한
혈액검사까지 모두 무료.
그래도 걱정부터 앞섭니다.
* 정현순 / 양동시장 상인
"가게 시방 놔두고(비워두고) 왔제.
(막상) 이렇게 피를 많이 뽑으니까.
내가 '무슨 내 몸에 이상이 왔는가' 하고 걱정이 되제."
의료진의 꼼꼼한 설명을
듣고서야 안심이 됩니다.
* 김재윤 / KMI 한국의학연구소 광주센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피를 많이 뽑으니까 걱정이 되네요.")
"그만큼 오늘 검사 항목을 많이 해드렸다는 뜻이거든요.
피검사에서 암의 조기진단을 보는 종양표지자 검사 이런 것도 했고,,"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과
KMI 한국의학연구소 광주센터,
광주시상인연합회가 손을 잡았습니다.
생계를 챙기느라 운동은 커녕
몸이 아파도 병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허다한
소상공인을 위해
'찾아가는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나절만 운영됐는데도
100명 가까이 다녀갔습니다.
* 김승재 / 광주시상인연합회장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모두에게 이런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준 거는 한 번도 없었거든요. 굉장히 심적으로
침체돼 있고 그러한 순간에 건강을 이렇게 챙겨준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를 주시고.."
1인당 수 십만원에 달하는 검진비용 등은
모두 KMI 광주센터가 부담했습니다.
* 김현성 /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는 것.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 사회적 화두인데,,
본인의 생계 때문에 이것에서 일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거거든요.
결국은 정부나 공공이 해야 될 쓸모가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지도 못한
'건강'을 선물받은 상인들이 크게 반기는 만큼,
일자리재단과 KMI는
더 많은 전통시장 상인, 소상공인에게
건강검진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이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일자리재단 #KMI #전통시장 #소상공인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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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