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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 목포.."판소리 명맥이 끊어지지 않게"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3-03 16:15:39 수정 2025-03-03 18:38:26 조회수 68

(앵커)
최근 드라마 '정년이'에서도
목포 출신의 소리꾼이 주인공으로 등장했죠.

실제로 수많은 판소리 명창을 배출해 온 
목포는 소리의 뿌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세대 소리꾼들의 교육을 위한
마땅한 전수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으면서
그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심청가를 부르는 맑은 목소리가 
상가 건물의 찬 공기를 뚫고 퍼집니다.

* 임사랑/목포백련초등학교 6학년
"인연이 끊쳤는지 하릴 없이.."

목포의 판소리를 배우기 위해 
3년여 전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이사를 온 
임사랑 학생입니다.

* 임사랑/목포백련초등학교 6학년
"꾸준히 연습해가지고 윗 세대 명창분들 같이
무대에 서서.."

* 임대균/임사랑 학생 아버지
"(판소리의)많은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목포에 와서 
한 번 배워보자라는 생각을 먼저 했고요."

국악인 송가인과 김준수 씨를 지도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박방금 씨를 포함해

1950년대부터 국가지정 문화재 명창을
다수 배출하며 판소리의 고장으로
명성을 이어온 목포.

하지만 현장의 현실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판소리의 명맥을 이을 지역의 콘텐츠는 
찾아볼 수 없고,

적절한 전수시설 조차 없어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교습소가
유일한 판소리 학습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 박방금/전남 무형문화유산 수궁가 보유자
"꼭 전수관이 필요해요..마지막 우리 대에서
끊어지면 (명맥이)이제 끊어져 버리는 거에요."

박방금 선생님의 판소리 전수소에는 
울산과 창원 등 전국 곳곳의 
교육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자칫 판소리 명맥이 끊어질 위기 속에
지자체도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염미경/목포시 도시유산과 문화유산팀장
"인재 육성과 향후 목포시 관광객까지 방안을 검토해서 
가장 최적의 교육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 정덕원/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
"목포 관내 전체 학생들 중에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시고 주말 프로그램으로 지역에 
계신 좋은 선생님들을 모셔서.."

최근 인기 드라마에서도 목포 출신의
소리꾼이 등장하며 예향 도시로서
문화적 가치와 매력을 알린 목포.

뿌리깊은 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목포시 #판소리 #소리꾼 #전수 #정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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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안준호 jhahn@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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