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육아휴직 역대 최고.. 중소기업은 '그림의 떡'

김도균 기자 입력 2025-02-28 14:32:53 수정 2025-03-03 21:09:40 조회수 167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육아휴직 사용자가
25만 6천 명을 넘으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위주의
육아휴직 사용 분위기가 여전해
영세한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강원도에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춘천문화방송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업으로 분류된 IT 회사입니다.

사무실에 빈자리가 군데군데 보입니다.

육아휴직을 간 직원들의 자리입니다.

전체 직원 630명 중 40명 이상이
육아휴직 중입니다.

남성 직원도 5명 포함돼 있습니다.

* 황영준 / 육아휴직 후 복직
"'남자가 해도 괜찮아?' 약간 이렇게
우려스럽게 묻는다거나 이런 것들이 없고,
이 제도가 너의 권리인 것을 당연히
인정해 주는 그런 문화들이
조성이 되어 있는 것 같고..."

육아휴직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 분위깁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상황에서
기업 문화도 함께 달라져야 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 김성필 / 춘천 IT 회사(인컴즈) 대표
"길게 봐서는 회사가 전략적으로 더
유리한 투자이기도 하고 또 직원들의 삶을
잘 같이 갖고 가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게 됐고.."

하지만 중소기업 상황은 다릅니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비율은
중소기업이 81%로 대기업의 4배에 이르는데,
육아휴직자 비율은 
중소기업이 57%, 대기업이 43%로 
격차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강원지역은 기업의 99.9%가 중소기업입니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보조금을 늘리는 등 
정부 지원이 더 확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도내 중소기업 대표(음성변조)
"신규 직원을 뽑든지 아니면 기존 직원이 커버해줘야 하는데, 
자금적 지원을 인건비 지원을 해 주면 많은 도움이 되죠."

* 김도희 /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 과장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력을 구하는
난이도가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비수도권 지역에는 조금 더
(대체인력) 인센티브를 준다든지 하는
단기적인 방향이 있을 것 같고..."

근로자의 상당수가 근무하는 중소기업에서도
육아휴직을 수월하게 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육아휴직 #중소기업 #대기업 #초저출생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