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10명 중 7명이
다문화 학생입니다.
어제(4) 열린 신입생 입학식을
동시통역까지 할 정도로
다문화 학생이 많은데요
광주전남 외국인 수가 늘면서
달라지고 있는 학교 풍경을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입생 입학식이 열린
하남중앙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현수막에
러시아어가 함께 적혀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환영 인사를 하고,
곧이어 러시아어로 통역도 이어집니다.
* 나옥주 / 하남중앙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도 여러분을 엄청 많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Учителя Вас тоже долго ждали!"
하남중앙초 학생 244명 중 170명이
부모가 외국인인 다문화 학생입니다.
학생 10명 중 7명의 비중인데,
대부분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 병설유치원 신입생 9명 전원도
다문화 학생입니다.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다문화 학생인 만큼
학교는 한 층 전체를
한국어를 교육하는 공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아이들이 한국어가 서툰 만큼,
혹시나 불편한 게 있어도 말을 못 하진 않을지
부모들의 걱정도 큽니다.
* 김올가 / 하남중앙초 병설유치원 학부모
"혹시 화장실도 가고 싶거나, 아니면은 더 필요한 것 있거나
(말할 수 없다는 게 ) 제일 큰 문제예요"
학교는 통역 선생님을 고용해
소통을 돕고 있습니다.
학생들끼리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면서
학부모와 담임 선생님 사이의
소통도 도맡고 있습니다.
* 유율리아 / 하남중앙초 통역 선생님
"아이들이 한국 친구들이랑 어떻게 잘 지내야 할지 좀 인사(말)도 모르고.."
광주시교육청은
다문화 학생 통번역 지원 예산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외국인 수가
매년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교실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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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