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주의 한 도로에
건설 폐기물 수십 톤이
장기간 쌓인 채 방치돼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관급 공사 현장에서 나온 폐기물이었는데요.
주민들이 사고 위험성 등에 노출돼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마을 주민들이 다니는
광주의 한 도로에
흙더미가 쌓여있습니다.
통째로 뽑힌 보도블록, 폐콘크리트 등
모두 건설 폐기물입니다.
25톤 덤프트럭 3대 분량으로 추정됩니다.
공사 현장에서 나온 폐기물들을
누군가 무단으로 두고 간 겁니다.
◀ INT ▶ 노구헌 / 근처 농장주
"한쪽이 지금 막혀있어가지고 통행하는데 아주 불편합니다. 사고 위험성도 있고요."
누가 폐기물을 쌓아뒀는지
구청에서 한창 조사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물 트럭 1대가 들어옵니다.
또 폐기물을 두고 가려다가
현장에서 적발된 겁니다.
◀ SYNC ▶광산구 관계자(음성변조)
"이거 버리신 거 맞으세요?"
"네"
◀ st-up ▶
"보시는 것처럼 이 취재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건설폐기물을 가득 실은 5톤 화물 트럭이
똑같은 장소에 폐기물을 버리러 왔습니다."
구청 조사 결과 이 폐기물들은
익산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도로 주변 CCTV 설치 공사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청은 업체가 지난달(2) 중순부터
광주 공사 현장 대여섯 곳에서 나온 폐기물을
허가 없이 쌓아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공사 측은 공사를 마무리할 때
흙을 다시 사용하려고
임시로 보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SYNC ▶시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여기서 나중에 좀 골라서 흙 쓸려고.."
광산구는 허가 없이 폐기물을 쌓아둔 만큼
과태료를 부과하고
폐기물 처리를 명령할 예정입니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최근 광주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도,
시공사 측이 폐기물을 무단으로 쌓아두는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폐기물을 잘 처리하라고 당부했지만,
모든 현장을 확인하진 못했다는 겁니다.
◀ SYNC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음성변조)
"시공사 쪽에서 아마 바로 조치가 좀 안된 것 같기는 해요."
익산국토관리청은
이번 주안에 폐기물을 치우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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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