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광주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겨우내 거리에 나서
대통령 구속을 이끌어냈던 만큼
허탈감도 컸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분히 헌법 재판소 결정을 기다리던
광주 시민들은
대통령 석방 소식에 크게 놀랐습니다.
5.18 광장에 다시 모여
사법부를 규탄했습니다.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올겨울 내내 거리로 나서
대통령 구속까지 이끌어냈던 광주 시민들..
이들이 오늘(8) 광장에서 외친
울분에 찬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 김애영 / 담양군
"한겨울에도 추위를 무릅쓰고 국민들이 이렇게 나와서
몇 달간 이런 집회를 계속하는데도, 법원은 여전히 불통이다.
정말 너무 화가 납니다."
지난해 비상계엄 충격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시민들은
대통령 석방 소식을 한동안 믿지 못했습니다.
파면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 김진옥 / 광주 동구
"어제 방송 보고 얼마나 분노했는지 몰라요.
너무 억울하고 분노하고 있어요. 화가 치민다고, 화가 치밀어.."
다음 주 예상되는 헌법 재판소 결정을 앞두고
오히려 더 굳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형사 재판과 별개로
당연히 파면이 될 것이라 믿고
끝까지 거리로 나서겠다는 겁니다.
* 김혜수 / 광주 서구
"헌재의 결론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되는 것을 간절히 간절히 바라고 바라고 있습니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시민들은 울분을 토해내면서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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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