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는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의 발언이
연일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경찰 간부에다 국정원 2차장을 지낸 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경남 이민영 기자가
서 의원의 과거 행적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 3.1절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고 발언한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
* 서천호 국회의원(국민의힘)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 때려 부숴야 됩니다. 쳐부수자!"
경남경찰청 차장을 지낸 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국가정보원 제2차장을 지냈습니다.
2019년에는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2022년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찰 사건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023년에는 경찰을 동원해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희망버스' 시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등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 때 서 의원을 재판에 넘긴
검찰 수사 책임자는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형이 확정되면서 서 의원은 피선거권이 박탈돼
22대 총선에 출마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2023년 신년 특별사면에 이어
2024년 설 특별사면까지 두 차례나 서 의원을
사면·복권하면서 출마의 길이 열렸고
공천까지 받았습니다.
피선거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천에 집을 사고 출마 준비를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약속 사면'이란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024년 2월)
"(서 전 차장은) 지난 2월 3일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고요.
3일 뒤인 6일 사면 대상으로 지명이 됐고요.
그 다음날인 2월 7일 사면됐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3주만에 후보가 됐습니다.
자신이 사면 대상이 될 줄 그리고 사면이 될 줄, 후보가 될 줄 어떻게 알았을까요?"
하지만 서 의원과 함께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돼 형이 확정됐지만
사면을 받지 못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 김 모 씨/'댓글 여론조작' 사건 특별사면 미대상자(지난 2024년 4월 3일 뉴스타파 보도)
"(선생님은 이번에 가장 최근에 설날 특사 때도 사면이 안 되셨던 거죠?)
아니 뭐 자기 식구들 해 주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지 않아요?
같은 사건인데 누구는 해주고 안 해주고..."
12*3 내란 이후 불법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하고
체포영장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 앞까지
찾아간 서천호 의원.
이제는 법을 무력화하고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법치주의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민영입니다.
#국민의힘 #서천호 #헌법재판소 #윤석열대통령 #과거행적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