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봄철 담배꽁초 화재 주의 "끝까지 살펴야"

김성국 기자 입력 2025-03-07 11:02:45 수정 2025-03-09 21:25:01 조회수 42

(앵커)
담배꽁초 때문에 발생하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기가
건조한 봄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담배꽁초로 인한 불은 곧바로 나타나지 
않는 만큼 투기 자체를 주의해야 하고, 
완전히 꺼졌는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전문화방송 김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의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며 재를 텁니다.

잠시 뒤 자전거 밑에 있던 
폐종이에서 연기가 나더니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지난해 9월 세종시 새롬동의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에서 담뱃재로 인해 불이 났습니다.

지난 1월과 지난달, 세종시 고운동의
아파트와 상가 인근 공터에서도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세종남부소방서에서 
처리한 화재는 모두 426건으로, 
이 가운데 6건 중 1건은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였습니다.

* 오동양 / 세종남부소방서 화재진압대원
"(세종시는) 아파트가 많은데 재활용하시고서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담배꽁초를 항상 분리수거장에 버리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로 인해서 분리수거장에 화재가가.."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초기에 불꽃이 
잘 보이지 않아, 불이 완전히 붙기 전에는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담배꽁초로 화재 실험을 해봤습니다.

종이 상자에 불이 붙기 쉬운 휴지와 
신문 등을 넣은 뒤, 담배꽁초를 버렸습니다.

불이 붙지 않은 줄 알았던 상자에서 
5분 이상이 지난 후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담배꽁초의 작은 불씨가 불과 10분 만에 
이렇게 큰 불꽃으로 변했습니다."

담배꽁초의 불씨는 대기가 건조한 봄철에는
최대 6시간까지도 살아있는 경우가 있는 만큼
투기 자체를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 김종북 / 세종남부소방서 훈련대응팀장
"봄철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경우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신 후에는 
완전히 끈 상태에서 지정된 쓰레기통에 꼭 버리시기 바랍니다."

특히 산행이 많아지는 봄철, 담배꽁초의 
작은 불씨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담배꽁초 #화재 #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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