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도 빠듯한 점심값...서민·자영업자 시름

김단비 기자 입력 2025-03-12 16:32:13 수정 2025-03-12 18:56:03 조회수 35

◀ 앵 커 ▶
요즘 워낙 물가가 오르다보니
밖에서 점심 한끼 사 먹으려해도
1만 원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사 먹는 손님도 부담이지만
오를 대로 오른 물가에
자영업자의 시름도 깊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이 되자
구내식당에 직원들이 몰려듭니다.

한 끼 가격은 5천 원.

저렴한 데다 
외부 전문업체에서 직영으로 
운영 방식을 바꾸면서 
질도 높아졌습니다.

◀ st-up ▶
"구내식당에 오른 음식들은
대부분 고흥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입니다."

이렇다 보니
전체 직원 450여 명 가운데
300명 이상이
이곳에서 아침이나 점심을 해결합니다.

물가 상승으로 
구내식당의 인기가 갑자기 오르자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지역 식당을 살리기 위해 
식당 문을 닫을 정도입니다.

◀ INT ▶
전유진/고흥군 여성가족과
"요즘에는 편의점에서도 도시락에 컵라면만 먹어도 그 정도니까... 사실 적은 급여로 매일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것도 부담이 많이 되더라고요."

월평균 식비 부담은 
2019년 66만 원대에서
지난해 84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 서민의 식비 부담은 
5년 사이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냉면과 비빔밥 한 그릇은 
9천 원을 넘어섰고,
삼계탕을 먹으려면 
1만 5천 원을 내야 하는 등
1만 원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도 빠듯해졌습니다.

자영업자도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기존 식당 메뉴 가격은
크게 올리지 못하면서
원재료값과 인건비 상승은 물론이고,
공공요금까지 안 오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기 침체까지 장기화하면서
최근 두 달 사이에만 20만 명이 폐업했습니다.

◀ INT ▶
임설호/식당 대표
"지금 현재도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고. 장사가 좀 많이 힘들죠. 마진율이 없다 보니까 와이프랑 가게 둘이 하는데..."

고환율과 미·중 관세전쟁 등으로
올해도 밥상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과 자영업자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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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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