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예약 없는 날이 늘어" "코로나 때보다도 힘들어"

이상훈 기자 입력 2025-03-12 14:40:57 수정 2025-03-12 21:36:26 조회수 27

(앵커)
12*3 계엄이 골목상권 등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12.3 계엄이 발생한 지 100일을 맞아
MBC경남 이상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창원의 한 음식점.

자연산 회에 생선조림, 멸치쌈밥으로 
유명한 이 음식점은 기관*단체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솝니다.

평일도 예약이 많아 달력에 예약내역이 
빼곡했지만, 지난 연말부터는 예약 없는 날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음식점 대표
"(그럼 예전에는 다 다른 날도 꽉 차 있었었고요?) 꽉 찼지요. 
(지금은 이렇게 중간에 조금 비어 있는 날이 있네요) 예전에 다 찼지요. 
적을 데가 없어서 이렇게 포개서 할 정도였는데.."

특히 12*3 비상계엄부터는
연말*연시 모임이 크게 줄었고
3월이 돼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최근엔 마치는 시간을 1시간 당겼습니다.

* 음식점 대표
"관공서도 안 움직이고 뚝 끊겼으니..
코로나 때 매출이 오히려 지금보다는.."

비상계엄이 있던 12월, 
골목상권에 연말 특수가 사라져
숙박*음식점업이 3.1%나 줄어
34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도
1년 전보다 3.3% 줄었고, 
내수 부진에 계엄까지 겹친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액 지수는,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을 내수 중심으로 
약 0.2% 포인트 하락할 걸로 분석했고, 
비상계엄이 있던 작년 4분기 GDP 하락분까지 
합치면 비상계엄이 우리 경제에 미친 충격을 
당장 6조 3천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계엄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심리는
아직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석호 교수
"25년 2월 한국은행 경제전망처럼 비상계엄이 
국민들의 경제심리에 분명히 영향을 끼쳤고, 
내수시장 회복을 더디게 만든 요인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일련의 정치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하반기 중에는.."

여기에 예측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트럼프발 불확실성까지..

우리 경제는 대내외에서 
초유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MBC 뉴스 이상훈입니다. 
 

#비상계엄 #골목상권 #지역경제 #소비심리 #경제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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