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염력이 높아 소와 돼지 등에
치명적인 질병인 '구제역'이
(전남)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건 2년 만인데요.
확진 농가에서는 살처분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긴급방역'을 알리는 통제선 주변을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축사로 향하는 중장비 주변에도
쉴 새 없이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한우 162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에서는
일부 소들이 침과 콧물을 흘리는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구제역이 확진됐습니다.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2년 만입니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전파력이 높아
1종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때문에 해당 농가에서 키우던 소들은 모두
긴급 살처분됐습니다.
* 한우 농장 주인
"소 키우는 것도 요즘 힘든데 이런 상황
오니까 보기도 싫다... 너무 힘들어.."
해당 농장의 소들은 5개월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다음달 정기 접종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
확진 농가 반경 3km 방역대 내
소와 돼지 등 2만 9천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농장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 조용훈 / 영암 덕진면 이장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만약에 살처분을 하게 되면
농가 손해가 많이나오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주 염려가 많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추가 감염
의심신고는 들어오지 않은 가운데,
발생 지역인 영암과
나주와 화순 등 인근 7개 시군에는
구제역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청정지역이었던 전라남도는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내 15개의 모든 가축 시장을 폐쇄했고,
오는 19일까지 염암과, 인접한 7개 시군 내
모든 위험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마칠 방침입니다.
* 박현식 /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
"비말로도 전염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막겠다. 백신이 중요하다!"
방역당국도
오는 16일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구제역 발생 가능 가축에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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