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까지 이어진 추위에
올해는 봄꽃이 조금 늦게 폈는데요.
아직 다 피진 못했지만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섬 전체가 동백나무 군락지인
여수 오동도입니다.
초록 이파리 사이로
붉은 동백꽃이 수줍게 얼굴을 내밉니다.
나무에 핀 동백도 탐스럽지만
송이째 떨어져
길 위를 온통 붉게 만드는 풍경도 장관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추위에
개화가 늦어졌습니다.
* 최관규 최은주/경기도
"오동도는 항상 들렀다 가는 곳입니다.
동백꽃이 다른 때보다는 조금 덜 핀 것 같긴 해요."
따스한 바람을 타고
은은한 꽃향기가 코끝에 닿습니다.
겨우내 움츠려 있던 홍매화 꽃봉오리가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순천 탐매마을에도 매화가 피기 시작했는데요.
아직 개화율은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선홍색 붉은빛이 전하는 봄소식이
상춘객들은 그저 반갑습니다.
지난 주말 축제는 끝났어도
손님맞이는 이제 시작입니다.
* 강성옥 서혜정/순천시
"꽃도 너무 이쁘고 무엇보다 향기가 바로 나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날짜 너무 잘 맞춘 것 같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 최귀임 김혜숙/부산시
"완전 봄이 온 것처럼 느껴지고요. 홍매화가 색깔도 너무 이쁘고...
(오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온 만큼 너무 예쁩니다. 매화 색깔도 그렇고..."
이번 주말 비가 내린 뒤
다음 주 최저 기온이 다시 영하로 떨어지면서
봄꽃은 이달 말이나 4월 초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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