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값 임대'..침체된 상권 살리나?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3-14 16:43:45 수정 2025-03-16 18:36:21 조회수 37

◀ 앵 커 ▶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고 있는
광주 충장로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상인회와 건물주들이 반값 임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반값 임대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남권 최대 상권 중 하나인 광주 충장로.

하지만 거리마다 건물 1층에는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충장로 한복판에 자리잡은
5층 건물의 경우, 한개 층을 제외하곤
나머지 4개 층은 20년 째 텅텅 비어있습니다.

투명
[ CG ]지난해 4분기 충장로와 금남로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1.2%,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4.3%에 달합니다.[ CG ]

400여 개 점포 중 88개가 공실입니다.

◀ INT ▶고광남 / 충장로 상인
"8년정도 장사하면서 이렇게 공실률 늘어난 것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죠. 사실..."

보다못한 충장로 상인회와 건물주들이
'반값 임대' 카드를 꺼냈습니다.

비어있는 건물을 놀릴 바엔
차라리 임대료의 절반을 받고서라도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간절함에서 시작됐습니다.

[ CG ]
광주시와 상인회, 건물주들은
주변 시세보다 최대 50%낮게 상가를
공급하고, 최소 2년간 운영을 보장하는 내용의 상생협약도 맺었습니다.[ CG ]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예비 상인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 SYNC ▶정순기/충장로 1·2·3가 상인회장
"임대료 인하로 인해서 아마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살아나고 충장로 점포가 공실이 없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코로나19 당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건물 임대료를 일부 삭감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불면서
활력을 되찾았던 지역 경제.

'착한 임대인 운동' 처럼
광주시는 이번 기회에 '반 값 임대'가
지역 전체 상권에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INT ▶김창균 / 광주시 소상공인팀장
"만약에 충장로 상권에서 이런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정착이 되면 다른 상권으로도
확대해 나갈 방안도 가지고 있습니다."

'반 값 임대'가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는데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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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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